"임금 지급하라"…폭스콘 중국 공장서 노동자 시위
[앵커]
세계 최대 아이폰 생산기지, 폭스콘 중국 정저우 공장에서 대규모 소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최근 방역 불안을 이유로 공장을 대거 탈출했던 노동자들은 파격적인 채용 조건을 믿고 돌아왔지만 달라진 것이 없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어둠이 내려앉은 시간, 수많은 사람들이 큰소리를 외치며 걸어갑니다.
손에는 장대가 들여 있고, 누군가는 철재 바리케이드를 던지기도 합니다.
"권익을 보호하라. 권익을 보호하라. 물건을 들고 가자"
세계 최대 아이폰 생산기지인 폭스콘 중국 정저우 공장입니다.
코로나가 확산하는 와중에도 폐쇄 루프식으로 공장을 운영하며 식사조차 제대로 제공하지 않아 지난달 말 노동자들이 대거 탈출했던 곳입니다.
공장 측은 고향으로 돌아간 노동자들에게 파격적인 보너스를 약속하며 복귀를 독려했는데, 이를 믿고 돌아온 노동자들은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반발한 겁니다.
최루액이 섞인 물대포를 쏘아대는 경찰을 향해 노동자들은 소화기로 반격하며 현장은 아비규환이 됐습니다.
일부 노동자들은 부상을 입고 피를 흘리기도 했습니다.
날이 밝은 뒤에도 소요 사태는 이어졌는데, 경찰은 처벌을 경고하며 노동자들의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여러분들이 요구한 물자는 즉시 지급할 것입니다. 즉시 숙소로 돌아가세요. 불법 분자와 한패가 되지 마십시오."
한편, 중국에서는 방역 요원들의 폭력적인 대응이 연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중국 서북부 닝샤에서는 최근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격리 중이던 한 남성이 몰래 밖으로 나가려다 적발됐는데, 팔을 비틀고 무릎으로 목을 누르는 등의 경찰 대응은 과도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광둥성에서도 방역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방역 요원이 두 여성의 손발을 묶어 무릎을 꿇려 비판을 받았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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